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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3-31 14:58
[청소년을 위한 공부방법론] 5.마음이 뿌듯해지는 공부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5,725  
새로운 공부는 아이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주는 교육이다. 새로운 공부는 정답을 찾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은 공부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부이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기다릴 줄 아는 공부이다. 기다리면서 좋은 문제를 던져주면, 차츰 아이들의 사고력, 창의력은 계발되고 문제해결능력이 성숙할 것이라는 믿음에 기초한 교육이다.

덤블링을 가르칠 때 답답하다고 해서 선생님이 아이를 안고 몸을 돌려준다면 아이가 덤블링을 배울 수 없다.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몰라서 답답하다고 선생님이 답을 다 말해준다면 아이들이 새로운 해결방안을 찾을 의욕을 가질 필요가 없다. 자기 힘으로 덤블링을 해 본 적이 없는 아이가 덤블링을 할 수 있겠는가? 자기 스스로 생각할 의욕을 가져보지 않은 아이가 사고력과 상상력을 기를 수 있겠는가? 아이가 덤블링을 할 때 선생님은 아이의 발을 가볍게 쳐주어 넘어 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공부도 마찬가지이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생각할 거리를 주고 적절한 질문을 던져 아이들이 생각하고 표현하기를 기다려 주어야 한다.

 ‘국가는 어떤 기능을 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를 생각해 보자.

아이들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주는 것이 ‘새로운 공부’

기존 방법에서는 선생님이 ‘첫째, 둘째, 셋째…….’ 하는 식으로 정리해준다. 아이들이 할 일은 생각이 아니라 정리와 암기이다. 새로운 공부 방법에서는 선생님이 다음과 같이 아이들이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힘이 센 호동이는 재석이의 돈을 빼앗고 때리기도 했다. 재석이는 명수와 편을 짜서 호동이를 공격해 보복을 했다. 호동이도 다시 보복하고 재석이도 호동이에게 보복을 했다. 계속된 보복의 악순환으로 재석이도 호동이도 생명권과 재산권을 침해당했다. 재석이 등은 이대로 간다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그래서 국가를 만들기로 했다. 그렇다면 국가는 어떤 기능을 해야 할까?”

아이들에게 위의 사례를 통해 국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기회를 주어야 한다. 그 후 아이들에게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국가가 없을 때는 개인이 피해를 받은 경우 사적 보복을 할 수 밖에 없어 보복의 악순환이 발생했다. 보복의 악순환을 막고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를 만들었다. 국가가 만들어진 후 호동이가 재석이의 돈을 빼앗는다면 재석이는 호동이에게 사적으로 보복을 해서는 안된다. 국가에게 보복권을 위임했기 때문이다. 국회는 법을 제정하여 다른 사람의 돈을 뺏는 것을 금지하고, 호동이가 재석이의 돈을 빼앗은 경우 경찰과 검찰, 법원은 법에 따라 처벌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국가는 사회질서를 유지한다. 국가의 첫 번째 기능은 사회질서 유지 기능이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생각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흥미 있는 사례나 질문을 계속 던져야 한다. 생각은 생각을 낳고 생각은 궁금증을 낳고, 배우고자 하는 의욕을 낳는다. 맺힌 문제를 스스로 풀었을 때 생기는 희열은 공부할 동력(動力)이 된다. 점차 눈덩이처럼 굴러가면서 아이의 사고력은 확장된다. 사고력 확장이 되면 책을 보면서 행간(行間)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시험 문제를 보면 출제자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점차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풀 수 있게 된다. 이렇게 공부하면 성취감을 느낀다. 성취감은 공부의 마약이다. 성취감을 맛보면 공부를 안 할 수 없다. ‘학이시습지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 왜 진작 깨닫지 못했을까?

황남기 / JLS 주니어 로스쿨 아카데미 대표

[불교신문 2499호/ 2월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