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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3-3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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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공부방법론] 6.논리의 징검다리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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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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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구체적으로 사고력을 키우는 공부 방법을 생각해 보자.
법학전문대학원 준비를 하는 학생들과 수업을 한 적이 있다. 요즘 우리나라의 주가 하락과 환율상승이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물음에 대해 학생들은 ‘미국 투자회사들의 부도’를 원인으로 뽑았다.
그런데 미국 기업의 부도가 왜 한국의 주가하락과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보라고 하니 다들 꿀 먹은 벙어리가 돼 버렸다. 겨우 답을 꺼낸 어떤 학생은 “미국 경기가 나쁘니까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나빠졌어요”라고 답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논리의 징검다리가 빠져 있어 건너가다 빠질 수밖에 없다.
미국 투자회사의 자금 경색→ A →한국의 주가 하락→ B →환율 상승에서 A.B라는 논리의 징검다리가 빠져 있다. 우리는 이를 논리비약이라고 한다. 또는 논리 구조가 매우 취약하다고 한다.
미국 투자회사의 부도, 자금경색→미국회사들의 자금 확보를 위한 한국주식 매도→한국 주가하락→매도금(원화)으로 달러 매입(환전)→달러 수요 증가→환율 상승과 같이 논리적으로 사고를 전개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들의 답변에는 결과만 있을 뿐 그 과정에 대한 이해가 빠져있다. 징검다리를 한 번에 건너 뛰어 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가 ‘왜’냐고 한 번만 물어봐도 학생들은 물에 빠져버리고 만다. 논리적 징검다리를 무시하면 어떤 주장이나 글도 논리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결과만 부각시키기 보다
과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
다음 글은 중학교 사회교과서이다.
산업혁명을 통하여 수공업에 바탕을 둔 전통적인 생산 방식이 한꺼번에 사라지고, 기계와 공장에 의한 방식으로 바뀐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산업혁명은 근대 자본주의가 확립되고, 산업 생산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생산력의 발전으로 물질생활이 개선되었고, 이에 따라 인구도 증가하였다. 그리고 농촌으로부터 도시로 인구가 이동함에 따라 도시화가 진행돼, 도시 중심의 산업 사회가 발전하였다.
산업혁명은 단지 산업과 경제 활동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삶 전체를 크게 바꾸어 놓은 것이다. 산업혁명의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많은 고통을 겪었다. 산업 혁명 초기에 노동자들의 지위는 낮고 생활은 비참하였다. 임금은 매우 적었고, 부녀자와 미성년자까지 힘든 노동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위에서 징검다리가 약한 부분이 어디일까? 교과서는 산업혁명기에 노동자들의 지위는 낮고 임금은 낮았다고 기술하고 있다. 위 글의 네 번째 줄에서는 ‘생산력 발전으로 물질생활이 개선되었다’고 기술하고 아래 두 번째 줄에서는 산업혁명 초기에 임금이 낮았다고 기술하고 있어 상호 모순되고 있다. 그렇지만 그 이유는 나와 있지 않다.
철도 등 운송수단 발전→심리적 거리감의 축소→도시로 인구 유입→노동자 수 증가→임금 하락→노동자 빈곤 문제 발생과 같이 징검다리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철도의 등장은 심리적으로 공간을 좁혀주어 이동성을 강화시켰다. 그래서 시골에서 공장이 있는 대도시로 인구가 유입되었다. 인구 유입으로 노동자의 수는 늘어나고, 노동공급이 증가하여 대도시의 임금은 낮아졌다. 이와 같이 ‘왜’라는 질문을 통해 논리적 징검다리를 만드는 연습을 해야 한다. 산업혁명으로 사회의 생산력은 증가되었으나 노동자의 임금은 오르지 않아 잉여 생산물을 자본가가 착취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책을 읽을 때, 글을 쓸 때, 논리의 징검다리를 만들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 연습을 통해 논리적 사고능력은 자연스럽게 길러진다. 논리의 징검다리를 만드는 기술은 논술, 면접 뿐 아니라 보고서를 만드는 공무원, 회사원, 판결문을 쓰는 판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능력이다.
황남기 / JLS 주니어 로스쿨 아카데미 대표
[불교신문 2501호/ 2월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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