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오사 :::
홈으로    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맵    관리자
2026 / 10
日月火水木金土
    123
45678910
11121314151617
18192021222324
25262728293031
 
작성일 : 10-10-20 08:49
나에게는 친구가 많다
 글쓴이 : 배현정
조회 : 6,256  
나에겐 친구가 많다
 
 
흙냄새 가득한 흙밭에서
아가 웃음 가득 머금고 피어나는
풀 한 포기도 나의 친구다.

먼지 푸석한 길가에서
아무 소리없이 나즈막히 엎드린 채
발밑에 채이는 돌맹이 하나도 나의 친구다.

푸른 하늘 높이 높이
훨훨, 맘껏 날개짓하며 날으는
작은 새 한마리도 나의 친구다.

나의 친구들은 다 말이 없다.
나의 친구들은 다 맘이 맑다.

나의 친구들은 다
나에게 아픔을 주는 친구들이 아니다.

그런 나의 친구들은 다,
나에게 오직 맑은 마음만 주는 친구들이다.

나에게도 사람 친구가 있다.
나의 가슴에 아픔을 주고,
나의 영혼까지 짓밟는 그런 친구도 있다.

이 세상에서 오직 나에게
사람친구만이 아픔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