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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7-05 06:05
김두관 경남도지사, 불교생명윤리協 초청 좌담회서 민주당 불자 대통령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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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원오사
 조회 : 4,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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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마피아가 국민 속이고 있어”
김두관 경남도지사, 불교생명윤리協 초청 좌담회서
2012년 07월 04일 (수) 15:52:24 조현성 기자 cetana@gmail.com
“모든 기계는 고장 나기 위해 태어난다. 그러나 원전 마피아들이 고장이 나고도 안났다고 뻔뻔한 거짓말을 한다. 그들의 뻔한 거짓말로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 불교계가 원전 마피아 횡포 막는데 도와 달라.”
김두관 경상남도 도지사는 4일 불교생명윤리협회(공동대표 법응ㆍ박광서)가 템플스테이정보관에서 김두관 경상남도 도지사를 초청해 ‘탈핵과 에너지전환 그리고 대안’을 주제로 좌담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법응 스님, 박광서 교수, 집행위원 법현 스님, 수원대 이원영 교수, 박병기 교수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좌담회에 앞선 2일 김두관 지사는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지사의 지사직 수행은 7일까지이다. 이에 대해 김 지사와 법응 스님은 이번 좌담회는 지난 4월부터 예정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원전은 10만년 이상 보관해야 하는 핵폐기물을 남기게 된다. 원전은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하는 위험하고 반생명적인 것으로 없애야 하나, 우리 사회의 권력이 모두 모인 원전 마피아들이 이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방사능은 자연에는 없는 물질로 인간의 오만이 만든 물질이다. 새로운 원전을 지어서는 안된다”며 “사용연한이 다된 원전은 폐쇄하고 연한이 남았더라도 원전 가동을 점차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두관 지사는 원전 대안으로 재생 가능한 그린 에너지 보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화석연료를 줄여야 한다. 화석에너지로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며 “재생가능한 그린에너지 보급 늘려야한다”고 말했다. 또, “대규모 발전소를 지양하고 분산관리 해야한다”며 에너지 자립 마을 건설을 제안했다.
김두관 지사는 “정부는 재벌과 대기업 의견을 뿌리치고 국민ㆍ환경 입장에서 말할 수 있어야한다”며 “생명존중 자연친화적인 종교인 불교가 원전 마피아 횡포 막는데 힘 써 달라”고 주문했다.
또, 김 지사는 “생명을 살리는 것은 다음 정부의 과제라며 불교계가 생명자연 살리는 정부를 탄생시키고 큰 역할 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음은 김두관 지사의 주제 발언 후 이어진 질의응답.
박광서 교수- 지난번 박원순 시장도 좌담회에 초청됐을 때 에너지 절약ㆍ탈핵을 요지로 말했는데 오늘 김 지사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두 분의 의견이 민주당 당론인지 개인 철학인지 알려 달라.
답: 당내 공론인지는 확인해 봐야하지만 일단은 개인 의견이다.
박광서 교수- 새누리당 비례대표 1번이 핵전문가이다. 이것을 보고 핵에 대해 안전도모하겠다는 것인지, 핵발전 매진하겠다는 것인지 국민 혼란스럽다. 이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
답: 이에 대해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소비가 큰 산업구조이다. 지금 생산량보다 2배 정도 에너지 생산해야 30년까지 에너지 소비량을 맞출 수 있다. 장기 원전 수급 계획을 보면 2040년까지 지금보다 배로 건설하는 것으로 돼 있다. 체르노빌ㆍ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독일은 내년까지 원전 가동률을 제로로 낮출 예정이다. 미국도 30년간 원전을 추가로 건설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원전을 늘리겠다는 것은 세계적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강력한 국가정책이 있어야 한다.
손정의 회장(日 소프트뱅크)이 최근 범국가 전력네트워크인 아시아슈퍼그리드 구상을 발표했다. 실현된다면 에너지 혁명에 가까운 일이다.
법응 스님- 가족관계를 밝혀 달라. 집안에서 가족들에게 에너지 절약을 권하고 있나.
답: 딸과 아들이 있다. 연년생으로 장녀가 88년생이다. (가장으로서) 에너지절약에 솔선수범해야 하는데 처에게 지적받고 있다. 전기 아끼지 않는다는 지적 잦아 항시 마음속에 유념하고 있다.
법응 스님- 한국 동남해안, 일본 동서해안, 중국 동쪽에 원전 위치하는 등 한반도는 핵의 고리에 포위돼 있다. 탈핵과 원전 안전은 한국만으로는 불가. 국제적 공조 필요하다. 이에 대한 견해를 밝혀 달라.
답: 중국의 장기 에너지 수급 계획을 보면 원전을 상당히 늘릴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일본 등과의 국제공조와 상호신뢰 중요하다. 이보다 우선돼야 할 것이 남북문제 해결이다. 한반도 문제는 최소한 8000만명의 명운이 달린 일이다. 철학적 기초에 기반해 탈핵을 위한 장기적 계획이 있어야 한다.
손정의 회장이 일본 내에서 원전을 없애기 위한 상당액의 기금을 출연한 상태이다. 탈핵을 위해서는 일본ㆍ중국과 공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법응 스님- 지난 21일 정전대비 비상훈련 있었다. 훈련 10분 만에 548만kw 소비 줄였다, 이는 화력 10기, 원자력 5기에 해당하는 양이다. 우리나라 사회지도층 등을 중심으로 전력 소비 줄이면 상당수 에너지 소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김 지사가 (대선에서 승리해) 지도자 위치에 이른다면 국민의 마음을 모아 에너지 소비 줄일 대안 있는가.
답: 요즘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아주 강하다. 에너지운동은 국민 신뢰가 큰 NGO들의 역할이 바람직 할 것이라 생각한다. NGO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는 지원을 해야한다.
에너지소비를 줄일 운동은 정부든 단체든 해야 한다. 나는 남해군수 시절 다양한 지역운동을 한 경험 있다. 군수 시절 NGO와 다양한 사업 벌인 경험을 (대통령이 된다면) 잘 살리겠다. 지자체 단체장들은 NGO들이 자기 권력을 빼앗아간다고 생각하지만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은 있다. 새 정부를 맡게 된다면 국민신뢰 회복과 병행해 NGO들과 함께 에너지소비운동 펼치겠다.
법응 스님- 지난 3월 김두관 지사는 고리 원전 폐쇄 및 월성 원전 재활용백지화 성명서를 발표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오늘 오전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고리1호기 재가동을 결정했다. 어떻게 할 것인가.
답: 고리 1호기를 폐쇄하라고 정부에 더 강력히 요구하겠다. 국민이 정부 발표를 믿어야 하는데 그동안 한국수력원자력에서 너무 많이 숨겼다. 국민이 정부를 믿지 못하는 것이 문제이다. 재가동 승인은 예상했던 것이다. 차기 정부를 맡게 된다면 전면 재검토 하겠다.
박광서 교수- 불교계에서 달라이 라마 초청하려고 노력했으나 지금까지도 초청하지 못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국민들이 달라이 라마 초청하겠다면 이를 수용ㆍ추진할 의사 있는가.
답: 질문하는 의도를 이해하고 있다. 중학교 때 일본이 중국과 무역재개하면서 정경분리라는 큰 원칙 갖고 대만과 정리하고, 중국과 무역 전면 개방했다. 우방 버리고 경제를 택해 ‘경제적 동물’라고 비판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던 우리나라도 얼마 뒤 대만과 국교단절하고 중국 택했다.
국가지도자는 국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익이 국격에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달라이라마 초청 의미 얼마나 국익에 도움 될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주권 문제와 병행해 외교적 문제를 함께 풀어가야 한다..
박광서 교수- 일본에는 달라이라마가 15회 이상 방문했다. 중국과 대척점에 있는 대만도 달라이라마가 방문했다. 그러나 한국은 지도자들이 먼저 꼬리를 내렸다. 이런 문제는 지도자들이 확고한 철학ㆍ국민 의식을 잘 통합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정치지도자들의 철학적 빈곤에서 초래된 것이라 생각한다. 김두관 지사의 개인적인 불교 인연과 생명평화운동 관련 불교계에 당부하고 싶은 것을 말해 달라.
답: 고백하자면 나는 시원찮은 불자이다. 2007년 당시 종정이던 법전 스님에게 수계 받았다. 그때 받은 법명이 ‘웅기(雄氣)’이다. 정식으로 불자가 되지 전인 초등학교 시절에는 매년 봄소풍을 남해 화방사로 다녔다. 사람들은 대선에 불리하니 무교로 밝히라는데 나는 불교라고 말하고 있다.
법응 스님- 도지사는 탈핵 관련해 큰 의지 가진 것 같다. 현대인은 탐욕이 문제이다. 현대인 탐욕에 대한 견해를 밝혀 달라.
답: 개인적인 욕망 제어가 쉽지는 않다. 마을 이장, 행자부 장관, 도지사직을 수행하고 이제는 도지사를 그만두고 대선 도전하는 것을 두고 탐욕이 많아 보인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권력의지는 (개인적 탐욕이 아닌) 소명의식에 가깝다. 시대와 역사의 요구에 자신을 던지는 것이다.
대통령 보좌관 시절, 노무현 前 대통령을 모실 때 보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고독한 자리가 대통령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를 결심한 것은 우리 사회가 굉장히 정의롭지 못해 국민들이 마음 둘 곳 없다고 생각한다. 정치 요체는 국민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좌우명이 <논어>의 “백성은 가난한 것에 노하기보다 불공정한 것에 화를 낸다(不患貧 患不均)”이다. 정치가 국민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 줘야한다는 생각에서 대권에 도전하게 됐다.
부처님오신날 범어사를 찾았을 때 주지 스님이 “정치를 하려면 제대로 하라. 출가하는 마음으로 하라.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리저리 둘러보지 않고 국민을 위한다는 한마음으로 이번 대선에 민주당 경선후보로 참여하게 됐다.
대선은 민주와 보수 두 진영의 싸움일 수 밖에 없다. 49:51로 싸울 수 밖에 없는 싸움에서 51% 이겨도 49%가 반대한다면 어떤 일도 할 수 없는 것이 우리나라 정치현실이다. 때문에 누가 국정을 맡더라도 합리적인 진보세력과 개혁적인 보수 세력을 모두 끌어안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인구 5천만 국민소득 2만불인 20-50클럽 멤버임에도 국민이 편하지 않다. 이를 리더십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대선까지는 진영논리에 의해 싸우겠지만 승리하고 나면 노사민정 대타협 넘는 사회통합 이뤄 새로운 대한민국 열어나갈 것이다.
나는 내 자신이 한국정치를 선진화하고 국민을 편안케 할 대선후보라고 생각한다.
이원영 교수- 탈핵과 관련해 불교계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답: 남해군수 시절 환경운동연합에서 녹색공무원상 받았다. 환경운동연합 측과 이야기해보면 후손에 물려줘야 하기 때문에 환경운동을 한다더라. 그러나 불교계의 한 스님은 후손을 위한 환경운동 차원을 뛰어넘어 내가 살 곳이라 환경운동을 한다고 했다.
또, 불교계가 사회 현상ㆍ모순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에 섭섭하던 때도 있었다.
탈핵 등 사회 주요 이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바란다.
이날 불교생명윤리협회는 김두관 지사에게 에너지 절약 동참 차원에서 부채와, 늘 자신을 경책하라는 의미에서 죽비를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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