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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4-04 23:06
[현대불교신문] 대한불교교사대학 인형극동아리 '보리동이' 인터뷰
 글쓴이 : 박지원 기…
조회 : 4,746  
   11.bmp (977.6K) [1] DATE : 2011-04-04 23:10:35
“인형극 통해 어린이들에게 불법 전해요”
대한불교교사대학 인형극동아리 ‘보리동이’

“부처님 가르침을 아이들에게 전하는 것이 창립동기이지만 종교를 초월해 소외계층과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이 ‘너와 나’가 아니라 ‘우리’라는 열린 마음으로 행복한 내일을 꿈꾸도록 돕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부산경남지역에서 활동하는 어린이법회 지도교사들이 재미있는 인형극을 통해 포교하기 위해 한마음으로 인형극 동아리를 창단했다. 대한불교교사대학 유일 동아리 ‘보리동이’(회장 문진옥)는 깨달음을 찾는 아이라는 뜻으로, 현재 20명의 회원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9년 창립 당시 ‘보리동이’는 옛 이름 ‘여우별’로 불렸다, ‘여우별’은 부산지역 초등학교 교사들로 구성된 인형극단으로, 일선 초등학교 교사들과 불교교사대학 교사 간의 지적 나눔을 갖고자 결성했다. 그러나 초등학교 교사들의 잦은 타지방 전출 등으로 유지가 어렵게 되자, 불교교사대학 중심으로 극단을 쇄신해 ‘보리동이’로 탈바꿈 한 것.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은 이들은 창단 첫해 순수 창작극으로 제5회 언어예술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제6회 언어예술제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출담당 이지현 씨는 “동아리 회원 대부분은 학교 및 어린이법회의 지도교사로, 집안일을 병행하는 어머니들이라 시간을 내고 인형극연습을 하려다보니 다들 바쁘게 산다”며 “게다가 기존의 작품이 아닌 순수 창작극을 기획단계부터 무대에 올리기까지의 전과정을 아마추어동아리에서 모두 소화해내기란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보리동이’의 인형극은 도서 <어린이 백유경>에서 소재를 가져와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각색 및 극본 작업도 동아리 내에서 이뤄진다. 작품의 소재를 선정하고 대본 집필, BGM 음악선곡, 녹음, 소품 제작까지 8개월이 소요되고, 2~3개월간의 연기 연습을 거쳐야 비로소 한 편의 인형극이 무대에 오른다.

 문진옥 회장은 “대본이 완성되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시그널로 사용할 음악을 설문조사하는데, 동요를 아는 어린이들이 한명도 없어 당황스러웠다”며 “그래서 어린이들이 인형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아이돌가수들의 음악도 적절히 넣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최근 준비 중인 <광대와 화가> 극본에는 ‘애꾸눈 임금님’이 소녀시대 뮤직비디오를 다운받아 보고, 일을 못하는 신하에게는 2PM 매니저를 하라거나, 요즘엔 카라가 대세라고 말하는 대사가 등장한다. 또, 한 신하가 가수 아이유의 노래 ‘좋은 날’을 따라 부르는 장면도 있다.

 이지현 씨는 “이런 가벼운 웃음포인트 속에는 사람의 외모로 웃음거리를 삼지 말고,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할 줄 아는 지혜로운 어린이가 되자는 진지한 주제가 담겨있다”며 “결국 인형극은 아이들의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한 한 방편일 뿐 이들에게 부처님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리동이’는 4월부터 부산 광복동 소재 용두산소극장(나다문화사업단)에서 매월 첫째주 일요일 오후 3시부터 <화가와 광대>의 정기공연을 시작한다. 특히, 인형극과 함께 집중력을 기르는 명상프로그램을 접목해 어린이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문의 010-9879-7033 용두산소극장
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