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원오사가 5월 20일 반송 2동에 꿈나무 공부방을 개소했다. 앞으로 꿈나무 공부방은 지역아동·청소년들의 꿈을 지켜주는 보금자리가 될 것을 약속했다.
부산 반송 원오사(주지 정관)가 지역아동·청소년들의 꿈을 지켜주는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6년 동안 아이들 공부방을 운영해오던 원오사가 5월 20일 반송 2동에 꿈나무 공부방을 개소했다. 청소년 포교를 겸해 만들어진 꿈나무 공부방은 학습공간은 물론 탁구장, 다도실, 청소년 명상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조계종부산연합회 사무총장 목종스님, 최동호 명정장학재단 이사 등 30여명의 내빈과 사부대중 200여명이 참석했다. 주지 정관 스님은 “아이들에게 큰 꿈을 이루라 하지 않는다. 그저 공양 한 끼를 먹을 때마다 이 쌀 한 톨의 노고를 생각할 줄 아는 그런 바른 사람이 되길 원한다. 아이들이 이 공간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주지 정관 스님은 6년 전 은사스님인 원오사 회주 명정 스님(영축총림 통도사 극락암 선원장)의 “도심 속에서 포교에 힘쓰라”는 가르침을 받들어 포교 활동에 매진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해운대구청소년문화의집(관장 배덕광)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방과 후 프로그램인 ‘방과후든솔아카데미’에 참여중인 저소득가정 초등학생들이 중학교 입학 후 방과후 공부할 곳이 없어 난감해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3일 밤낮의 고민 끝에 학생 15명을 사찰로 불렀다. 그리고는 학생들에게 수학, 영어 등 다양한 자원봉사 선생님을 섭외해 학습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러나 스님의 이런 정성에도 불구하고 적응하지 못해 떠난 아이들과 자원봉사 선생님들이 생겨났고, 결국 학생 6명만이 남았다. 하지만 정관스님은 포기할 수 없었다. 좀 더 아이들이 마음을 열 수 있도록 틈이 날 때마다 아이들에게로 바짝 다가갔다. 그리고 ‘인성’과 ‘학습’에 대한 중요성을 당부하며 자원봉사 선생님들과 학생들을 격려했다.
4개월 정도 지나자 아이들에게 많은 변화가 생겼다. 원오사 신도들 역시 어두웠던 아이들이 눈에 띄게 밝고 희망차게 변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정관스님과 신도들의 따뜻한 애정이 저소득 가정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맺은 커다란 결실이었다.
이후 원오사는 지난 2011년 12월 재단법인 ‘꿈나무 가꾸기 명정장학재단(이사장 정관)’을 마련했다. 매년 3~4명의 중학교 신입생들을 선발해 졸업 때까지 지원한다. 이곳은 여러 자원봉사 선생님들과 함께 체계적인 학습과 인성교육을 이끌고 있는 장학재단이며 학생들의 교육비도 지원해준다.
현재 원오사의 꿈나무 공부방에는 10명의 든솔아카데미 중학생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다. 주지 정관스님의 인성교육과 수학, 영어, 과학 등 주요 학습이 진행되고, 학생들은 매일 학교 수업이 끝난 후부터 밤 10시 반까지 스님 및 선생님들과 함께 원오사에서 알찬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번 꿈나무공부방 개소로 최대 29명까지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돼 학생들이 반기는 분위기다.
꿈나무 공부방에 참여하고 있는 운송중학교 이동훈(16)군은 “정관 스님은 항상 우리에게 ‘좋은 습관이 훌륭한 사람을 만든다’며 근면함을 당부하신다. 스님의 가르침대로 올바른 사람이 되고 싶다. 또한,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원오사 공부방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앞으로 더 많은 친구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어 더욱 더 뿌듯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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