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부처님이 열반하신 날입니다.
올해를 불기 2560년이라 하는데, 불기는 부처님이 열반하신 날을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열반이라는 말이 무엇인가? 인도 빨리어로는 ‘니빠나’, 산스크리트어로는 ‘니르바나’입니다. 모든 번뇌가 다 사라진 경지, 번뇌가 소멸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한문으로 번역하면 멸(滅), 좀더 자세하게 설명하면 적멸(寂滅)입니다. 고집멸도의 ‘멸’입니다. " "고(苦)와 락(樂)은 돌고 돕니다. 이를 윤회라고 합니다. 고(苦)와 락(樂)의 뿌리가 욕망입니다. 욕망이 사라지면 고락이 동시에 사라집니다. 고락이 사라진 상태를, 모든 번뇌가 사라졌다는 의미로 열반이라고 하고, 윤회의 사슬에서 자유로워졌다는 뜻에서 해탈이라고 합니다"
‘고’에서 벗어나려면 ‘락’마저 버려야합니다. 우리는 늘 ‘락’에 집착하기 때문에 ‘고’를 동반합니다. 열반은 ‘고’와 ‘락’이 모두 사라져서 고요적정한(적멸)상태를 말합니다.
더 이상 ‘고’와 ‘락’이 윤회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열반’이라는 말은 고락의 사슬에서 벗어난 상태, 다시 말해 번뇌가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수행자에게 수행의 목적은 ‘열반’과 ‘해탈’이어야 합니다. '락'을 찾고 '안온함'을 추구하는 것이어서는 안됩니다"
"부처님께서는 성도하신 날에 열반을 얻었습니다. 깨달음을 얻은 결과가 무엇입니까? 열반입니다. 열반이라는 용어가 현실에서는 두 가지 의미입니다.
첫째, 부처님은 살아계셔도 열반적정 상태였습니다.
둘째, 육체를 가지고 있는 한 열반의 상태가 완전하지는 않습니다.
심리적으로 완전하지만 육체적으로는 완전하지 못합니다. 아프고, 배고프고,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칭찬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처님이 돌아가시자 완전한 열반에 드셨다고 한 것입니다"
"인간의 고뇌중 제일 큰 게 죽음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부처님은 죽음에 대해 아무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파도가 일어나고 사라지며 바닷물이 출렁거리듯이, 봄이 오면 잎이 피고 가을이 되면 나뭇잎이 지듯이 삶을 그렇게 보셨습니다. 그래서 불법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 자체가 사라지게 하는 것을 수행의 목표로 삼습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마지막으로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아난다여! 여래는 육신이 아니라 깨달음의 지혜이다.
육신은 지금 너희 곁을 떠나지만 깨달음의 지혜는 영원히 너희 곁에 있을 것이다.
세상은 덧없다.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라.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이......’
이렇듯, 모두 열반과 해탈을 향해 수행 정진하기를 바랍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자비실천도량 원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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