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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6-10 15:01
제34차 통영 벽발산 가섭암 의상암 안정사
 글쓴이 : 원오사
조회 : 2,375  

하산길  이계단이 없었다면 ....... 비는 오고
부처님과 벽발산 산신님께 감사합니다. 아무 사고 없이 회향 할 수 있음을...
안정사 경내에서 .....


봄향기 11-06-24 14:23
 
한 두방울 떨어지는 비는 그칠 줄을 모르고
 지난주 왔던 거가대교도 변함없이 우뚝 솟은 장엄함을 아낌없이 보여주고있다.
 벽발산 아래 도착한 우리는 저마다의 바램과 소망을 품고 한발 한발
 정상을 향해 내딛기 시작했다.
 산 전체를 가득 채운 안개로 인해 온 몸은 젖고 한기를 느끼긴 하였지만
 정상을 향해 오르는 길은 탄성이 절로 나오고 감탄의 연속이었다.
 비 바람에 깎인 기암괴석이며 나무들이 묵묵히 우릴 맞았다.
 산 허릴 휘어 감고 올라온 안개비는 우산도 허락하지 않았고
 지나가다 주운 막대기 하나에 의지 한채 한발 한발 내딛는 우리를
 온몸으로 맞아주었다.
 옷깃을 스며드는 냉기는 따뜻한 체온을 온통 빼앗아 가 버렸지만
 눈앞에 펼쳐진 장관에 가슴은 환희로 가득하고
 스님을 필두로 우리가 한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 관세음보살"님을 외치며
 합장한다.
 이런 자릴 만들어 주신 스님께 감사하고 여러가지 불편하지 않도록 물심양면으로
 고생하시는 보살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