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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22 11:10
사찰 예불시 스님들이 요령을 흔드시던데...
 글쓴이 : 북소리
조회 : 5,941  
요령을 반드시 사용해야만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조용한 사찰에서는 법고, 법종, 목어, 운판...  등과 예불시에
스님들께서 두드리는 목탁소리 까지는 괜찮은데
요령이라든지 징, 꽹과리 등...  무당들이나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시끄러운 악기들을 사용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데...
제가 잘못알고 있는 것일까요? 

늘 궁금했던 것이기에 질문 올립니다.

법당 예불시 전 과정을 다 목탁으로만
진행을 해도 상관은 없는 것이겠지요?

원오사 14-09-27 21:31
 
○요령의 기원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육환장

목련경에 이런 대목이 있다.
목련존자의 어머니가 온갖 악행을 서슴지 않다가 지옥으로 떨어졌을 때
그 어머니를 구하려고 목련존자가 지옥으로 찾아갔으나
지옥 중에서도 가장 지독한 아비지옥에 이르러 문을 열 수가 없었다.
그래서 목련존자는 부처님을 찾아가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목련이 큰 지옥을 가서 보니, 담의 높이가 만 길이나 되고, 검은 벽이 만 겹이나 되는데
아무리 여러 번 큰 소리를 질러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때 부처님께서 목련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의 열 두 고리가 달린 석장을 짚고, 내 가사를 입고, 내 발우를 가지고 그 지옥 문 앞에 이르러
석장을 세 번 흔들면 옥문이 저절로 열리고, 자물쇠가 저절로 떨어지며,
옥중에 있는 모든 죄인들이 내가 짚던 석장 소리를 듣고 모두 잠시의 휴식을 얻을 것이다."

바로 이 대목이 요령의 기원이라고 하며, 요령은 부처님의 석장(육환장)을 상징한다.
그래서 그 힘으로 지옥문을 열어 거기 있는 영가들을 불러내려는 것이다.
천도재를 지낼 때, 영가가 지금 육도 중에 어느 곳으로 가고 있는지 모르고
혹시 지옥에 가 있을지도 모르므로, 설사 그곳에 있더라도 요령을 흔들어
지옥문을 열어줌으로써 영가가 나와서 천도 염불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의미이다.
재를 지낼 때 목탁과 요령을 사용하는데, 목탁으로는 지옥문을 열 수 없다.


○요령을 흔드는 요령
무당이 사용하는 방울, 소 목에 다는 방울, 두부장수가 흔들어 대는 것도 모두 '요령'이지만
불가에서 사용하는 법구로서의 요령은 그 사용법, 흔드는 방법이 다르다.
천도재를 지낼 때 흔드는 불가의 요령은 마음 심(心)자 모양으로 흔든다.